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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선  l

맥크리X메르시

파퓨

 

벌써 새해잖아. 이번 년은 죽지 말고 잘 살아 보자고.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단체랍시고 모인 곳은 

군데군데 연말연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언제는 망년회 같은 이야기 나오면 꿈도 꾸지 마라 하더만. 참 신기한 사람들이잖아. 

 


우리 쪽에도 뭐 하나 붙었는데, 보셨수? 어, 잘 보이게 입구에 해 놨더라. 전혀 안 어울리는데...... ...

 


 이 칙칙한 데에 연말연시라니. 안 어울리는 게 당연한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해져 있던 사이에 또 일을 벌였는지 초대장 비스무리한게 하나 왔다. 대장이 툭 던져주길래 받았지. 갑자기 부르기에 또 호출이구나 했는데 아니더라고. 본인 몫도 하나 받았으니 누가 보낸 건지 감이 딱 온다, 라고 하시더라. 말 안해도 누군지는 나도 알 것 같으니 나도 말은 하지 않았다. 쓸데없는 말 한다고 욕 들어먹긴 싫었으니. 대장은 이미 열어봤다고 한다. 그 다음 내용은 ... 못 물어봤네.

 

 

 

 


빨간 봉인은 정자로 잘 붙여져 있었고, 흰 봉투는 흠 없이 깨끗했다. 그들중 누구일텐데. 

봉투를 조심스레 뜯어 안에 가지런히 들어 있던 고급진 종이를 꺼내 보았다. 

글씨마저도 정자네. 

문자는 영어인데, 독일어 문체가 섞여 나온다면 그 사람이지 뭐.

시가 때문에 또 잔소리 하려고 보냈나.

.

..

...

 


걱정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이번에 아나 부사령관님이 소규모로 연말 파티를 연다 하시더라, 당신(나)도 왔으면 좋겠다 - 는 내용.

어째 나를 강조하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기분 탓이겠지. 요즘 하도 그런 일이 많아서 말야.

부사령관님이 주최하시는 거라면 꼭 ... 가고 싶기는 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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