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 시가 한 다스 l
맥크리X솜브라
피에르
“한 잔 더.”
근엄하고 낮은 목소리가 유리잔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울려 퍼졌다. 평소 총을 집는 손이 이번에는 섬세한 무늬가 새겨진 두꺼운 유리잔을 움켜쥐고 있었고, 연말 파티에 어울리는 단아한 피아노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정장을 입은 총잡이는 바텐더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독한 술을 거듭해서 혼자 마시고 있었다.
“또 혼자 마시는 거야?”
남자는 엄지손가락으로 잔의 표면을 쓰다듬었다. 잔의 표면에 비춰지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수염인데도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자신의 옆자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여인의 목소리였다.
“제시 맥크리?”
“우리가... 구면이던가?”
잊기 힘들 거 같은 목소리가 자신을 불렀다. 마치 잘 짜인 듯 한 인공적인 목소리. 지금 그의 귓가에 들리는 게 흔한 클래식 피아노의 부드러운 선율이라면 자신의 옆자리에서 의자를 당기고 있는 여인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째질 거 같은 전자 키보드 같은 목소리였다.
“어머? 서운하네. 벌써 날 잊었어?”
맥크리는 모자를 살짝 들추면서 자신의 귓가는 물론이고 기억까지 긁으려하는 여인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피부색으로 보아 백인은 아니지만 한쪽 머리는 삭발하고는 이상한 문신까지 새겨 넣었다. 만약 그녀가 근사한 드레스를 입지 않았더라면 맥크리는 그녀가 가출한 히피족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만났지? 억양을 듣자하니 미국인은 아니신 거 같은데.”
“아~ 미국인들. 언제나 똑똑한 척하려고 한다니깐.”
낯선 여자는 자꾸만 이상한 손짓을 해대며 허공에 뭔가를 그렸다. 만약 맥크리는 자신이 있는 곳이 지하철역이었다면 지금 그녀가 약에 취한 상태라고 믿었을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이 여자의 혈관에는 헤모글로빈보단 에너지드링크가 더 많이 흐르고 있을게 분명했다.
“그땐 왕창 취해서 날 기억 못하시나? 꽤 많이 떠드셨는데.”
수수께끼의 여자가 자꾸만 알 수 없는 얘기를 해댔다. 제시 맥크리는 마음만 먹으면 이 여자에게 텍사스식 통성명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줄 수 있었지만 그랬던 시절은 이미 길고 긴 기차의 지나친 역에 두고 내려 버렸다.
“행맨 게임은 그쯤 하지 아가씨. 남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은 나쁜 버릇이야.”
맥크리는 최대한 예의바르고 점잖게 자신이 화낼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쩌면 그런 반응을 원했는지 허리를 살짝 젖힌 채로 가볍게 웃어 버렸다.
“하! 말솜씨는 죽지 않았는데?”
그녀는 자세를 똑바로 잡고 이쪽을 내려 보았다. 그녀는 단순히 바 테이블에 팔을 올린 채 턱을 괴고 있을 뿐인데 보랏빛 아우라를 품은 듯 형용하기 힘든 분위기를 요염하게 발산하고 있었다.
“난 ‘솜브라’라고 해. 그리고 이게 네가 알 수 있는 전부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니면, 알아야 하는 전부이거나.’라는 뒷문장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곤 바텐더에게서 잔을 하나 건네받았는데 그녀는 그걸 마실 생각도 하지 않고 잔의 끝을 손 끝으로 쓰다듬을 뿐이었다.
“잠깐, 솜브라? 네가 그 솜브라라고?”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맥크리는 ‘그 솜브라’가 어떤 인물인지 언급하지도 않았지만 향간에 떠도는 뉴스와 소문을 생각해보면 그녀는 분명 자신의 악명을 즐기고 있는 중이리라.
“러시아는 생각보다 수다쟁이야. 벌써 소문이 다 나버렸잖아?”
당장 쓸 돈이 없어 무임승차해야 하는 떠돌이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해도 최신 뉴스쯤은 들은 적이 있다. 루메리코를 해킹해서 루메리코 사장의 부패를 폭로하고,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습격한 희대의 천재 해커 솜브라. 이미 음모론도 숱하게 나왔고 공식 뉴스에서도 밝혀진 내용이지만 정작 그 주인공이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웠다.
“그래서...... 천재 해커씨가 나 같은 퇴역 군인에게는 무슨 일이지?”
맥크리는 조심스럽게 다시 따라진 위스키를 입에 가져다 대었다. 평화로운 연말 파티에, 수상쩍은 공기가 흐르는 것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퇴역 군인이라니? 그것보다 전설의 총잡이가 어울리지 않겠어?”
그녀는 칵테일 잔의 목을 가볍게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눈을 아몬드보다 가늘게 뜨면서 잔의 내용물을 향해 미소를 지었는데 그녀의 입에서 나온 다음 단어들은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모욕적으로 들렸다.
“맥크리. 전설의 총잡이. 한때 데드락 출신의 폭주족이었지만 오버워치에 합류. 6연발 25구경 리볼버만 들고 다니기로 유명. 그런데, 1초도 안 돼서 여섯 발을 전부 쏠 수 있다는 게 진짜야?”
맥크리가 이 끝으로 물은 시가가 이 사이에서 덜그럭 거렸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거슬리는 소음처럼 전직 특수요원의 마음을 벅벅 긁어댔다.
“카우보이가 얼마나 총을 빨리 쏠 수 있는지 본적이 없는 모양이군. 원한다면 네 눈앞에서 보여주지. 머리에 사과라도 올려두라고.”
맥크리는 완곡하면서 단정한 협박을 입에 담았다. 하지만 이 무서울 게 없어 보이는 여인에게는 그건 위협조차 되지 않았다.
“하! 카우보이라니. 요즘이 어느 시대라고 생각하는 거야? 1980년대? 그런 고전 영화는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났어.”
맥크리도 그녀의 말에는 동의하는 바가 있었다. 그녀의 말에 틀린 점은 없었지만 다행인 점은, 그의 취향이 조롱당한 적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클래식이란 말은 낡았다는 뜻이 아니라 잊히지 않는다는 뜻이지.”
마치 품속에 적어놓은 메모와 같은 말이다. 그가 준비한 대사는 마치 철없는 양아치의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먹이는 듯한 통쾌함마저 묻어나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대사를 받아줄 상대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았다.
“어이구, 그러셔? 네 얼굴 좀 봐, 수염이나 제대로 깎으라고. 누가 네 얼굴을 보고 너를 저기 있는 앙겔라 치글러 박사와 비슷한 또래라고 생각하겠어?”
“......”
맥크리는 먼발치에서 연말 파티에 어울리게 화사한 차림을 한 앙겔라 치글러 박사를 보고 말이 없어졌다. 그녀와 같이 활동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저 박사님은 나이를 전혀 먹지 않았고, 이 황야의 무법자 형씨는 세월의 변화를 얼굴로 다 맞았다. 맥크리는 자신의 속도 모르고 시마다 겐지와 이야기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졸업식 사진속의 자신이 벌써 그리워졌다.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런 시시한 얘기가 아니야.”
이미 쓸데없는 얘기는 많이 하셨습니다. 숙녀분.
“내가 다른 그 무엇보다도 관심 있게 본 게 두 개있어. 하나는 너의 사격솜씨고 다른 하나는.”
그녀의 말과 말 사이에 공백이 길게 느껴진다.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느껴진 것은 윈스턴이 시간가속기를 틀었는지 아니면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을 듣는 걸 최대한 늦추고 있는 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네가 블랙워치 소속이었다는 거야.”
“......”
맥크리는 이게 연말 파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썩 유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불쾌한 일이 있을 거라곤 상상하진 못했다.
“데드락에서의 일을 속죄하기 위해 오버워치에 들어갔나? 그런 거 치고 블랙워치에 들어갔다니, 착한 아이처럼 보이지 않는데?”
“.......그 다음에 할 말은 조심해서 고르는 게 좋을 거야.”
맥크리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화염으로 타는 것처럼 이글거렸다. 마치 그의 얼굴이 그려진 초상화에 푸른 화염을 덧칠한 듯한 낯빛. 그럼에도 솜브라의 태도는 빛 따위 신경 쓰지 않는 그림자처럼 태연하기 그지 없었다.
“진정하라고 Amigo. 나쁜 뜻은 없었어. 내가 뭘 알아냈는지 알려주고 싶었거든.”
솜브라가 손짓을 하자 공중에 홀로그램이 나타난다. 그리고 거기에 떠있는 얼굴들과 숫자들. 한 눈에 보기에도 평범하지 않은 서류들이 빙고 게임의 칸 보다 더 즐비하게 늘어놓아졌다.
“이건......?”
맥크리에겐 이미 아는 얼굴들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현상금사냥꾼에게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어때? 카우보이씨. 내가 알아낸 정보가 이정도야.”
그녀가 우아한 손길로 손을 공중에 대고 휘젓자 이번에는 지구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곳에 압핀이 박히듯 표시되어있는 붉은 점들. 한 눈에 보기에도 어떤 곳을 표시하고 있는 중인지 알 수 있었다.
“......고액 수배자들의 정체와 그 위치로군.”
“바로 맞았어.”
맥크리는 찬찬히 그 홀로그램을 들여다보았다. 개중에는 정크랫과 로드호그로 알려진 범죄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들의 위치 표시가 지금 자신이 있는 곳과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것만 봐도 지금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정보력이 어느 정도인가 가늠할 수 있었다.
“이걸 왜 나에게 보여주는 거지?”
서부의 카우보이가 근엄하게 목소리를 내었다. 지금은 비록 평소의 판초가 아닌 정장을 입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의 탄탄한 어깨와 다리는 산전수전 다 겪은 거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거래를 했으면 하거든.”
솜브라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홀로그램이 꺼진다. 그녀는 마치 성난 황소를 진정시키는 투우사처럼 그의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유혹을 시작했다.
“넌 모르겠지만 내가 우리 조직의 높으신 분들에게 찍힌 거 같아. 그런데 듣자하니, 네가 딱 내 상관들의 천적과 같은 존재라던데.”
맥크리는 그녀의 상관이 누구인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금방 나오는 결론. 탈론의 수장들, 특히 악명을 떨치고 있는 두 사람이 그녀가 말한 존재들일 것이다.
‘리퍼와 둠피스트로군.’
맥크리는 이제 납득이 되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들로 꼽히는 이들이었지만 그의 섬광탄과 피스키퍼라면 그들을 상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때? 네가 나를 지켜주는 거야. 그리고 난 그럴 때마다 고액의 사냥감들을 너에게 알려주는 거지.”
“......”
“어떻게 생각해?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생각하는데.”
맥크리가 잠잠히 있는 동안에도 솜브라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맥크리의 모자를 송골매처럼 조용히 뺏어서 자신이 썼다. 그리고 한쪽 눈을 감고 총으로 겨냥하듯이 맥크리에게 손끝으로 장난을 쳤는데, 이 여자가 이게 미국에선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혹은 알면서 더 이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거절한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옛날 미국 영화 좋아해?”
“?”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어려운 문장이 나왔다. 맥크리는 잠시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 장난기 가득한 아가씨는 모자까지 삐딱하게 쓰면서 눈을 요염하게 움직였다.
“난 너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 줄 알았는데?”
‘......내가 그렇게 마피아 같나?’
맥크리는 잠시 자신의 옷차림을 내려다보았다. 단정하지만 어딘가 구겨진 거 같은 정장에 별 장식이 없고 브로그만 박힌 끈으로 묶는 신발. 아날로그의 극치를 달리는 패션이었지만 맥크리는 이게 자신에게 딱 필요한 것이라고 여겼다.
“미안하지만, 그 거래. 거절하지.”
맥크리는 딱 잘라 말하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러자 눈이 동그래진 솜브라. 아마도 그녀는 자신의 제안이 거절당한 게 이번이 처음인 모양이었다.
“이유는?”
“내 피스키퍼는 그런데 쓰라고 있는 게 아냐.”
“......올.”
맥크리는 신사답게 정중히 손을 내밀었다. 솜브라는 잠시 그의 빈손을 물끄러미 보면서 뭔가를 생각하는 거 같더니 곧 몇 번 장난을 치고는 모자를 그의 손 위에 얹어주었다. 맥크리는 조용히 받은 모자를 고쳐 쓰고는 아까부터 뒤고 있기만 하던 스카치를 한 입에 털어 넣었다.
“네가 만약 연약한 아가씨거나 무고한 피해자라면 응당 도와드리지. 하지만 네가 멋대로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도록 너를 지켜줘야 하는 것이라면 사양하겠어.”
맥크리는 바텐더에게 같은 걸로 한 잔 더 주문했다. 그는 벌써 같은 것을 몇 번째 들이켰는지 셀 수도 없었지만 그런 모습이 그를 더욱 그답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거 유감이네.”
솜브라는 진심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말투로 말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리고 왼손으로 뭔가 컴퓨터 키보드 두드리듯 홀로그램으로 띄운 버튼들을 눌렀는데 맥크리 입장에서는 그게 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런데 너도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내가 갖고 싶은 건 꼭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거든. 만약 마음이 바뀌거든 그때 만났던 그 술집으로 와. 너도 내가 어디 있는지 알잖아?”
솜브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공중에서 마술과도 같은 손놀림으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맥크리는 그게 명함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솜브라는 그것을 맥크리가 마시던 술잔 옆으로 툭 하고 던져 주었다.
“사실 난 네가 맘에 들기 시작했거든. 너 같은 남자 나쁘지 않아.”
“훗, 반했냐? 나한테 반하기엔 넌 너무 어려.”
맥크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유려하게 흘러나오자 남미에서 온 아가씨는 크게 웃어 재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비웃음과는 다른 진심에서 우러나온 웃음 소리였고 그걸 들은 카우보이도 모자 아래로 시가를 문채 아주 작게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나중에 보자고. 오늘은 아주 즐거웠어.”
“잠깐, 이 술 안 마시는 건가?”
맥크리는 아까부터 따라져있기만 하고 입도 안 댄 칵테일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솜브라는 여전히 의미심장한 미소만 띄우기만 했지 망설이는 기색은 없었다.
“그건 나보다 너에게 더 잘 어울릴걸?”
솜브라는 이미 떠날 준비를 마쳤다. 맥크리는 의외의 제안에 그녀가 남기고 갈 잔을 천천히 들여다보았는데, 재료는 드라이진에 큔멜과 레몬 즙. 은백색으로 빛나는 차갑고 드라이하게 즐기는 그 칵테일의 이름은 오래 전부터 총잡이의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다.
‘Silver Bullet.’
“흥, 유치해.”
“가끔은, 너도 알다시피 그런 게 최고 아니겠어?”
맥크리는 칵테일 잔을 들고 잔에 내려앉은 이슬 방울을 가볍게 쓸어 넘겼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한 모금. 올리브 따윈 넣지도 않은 순수한 칵테일의 향이 가볍게 맥크리의 후두부를 스치며 지나갔다.
“나쁘진 않군.”
“그거 다행이네. 그럼, 나 보고 싶어지면 연락해.”
솜브라는 ‘Adiós’라는 말만 남긴 채 그녀가 띄운 홀로그램처럼 사라져버렸다. 맥크리는 순간 그녀가 사용한 기술을 알아보고 레나 옥스턴양을 부를 뻔 했지만 아직 입 안에 남아있는 칵테일의 향이 떠올라서 그러길 그만두었다.
다시 시작된 고요한 밤. 그날에 한 카우보이가 자신을 쫓아온 여인도, 자신이 쫓고 싶은 여인도 뒤로하고 홀로 외로이 위스키 한 병을 비우고 있었다.